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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보통의 연애

<가장 보통의 연애>는 2019년 개봉한 공효진 김래원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영화입니다. 현실에 있을 법한 상황 설정과 출연 배우들의 실감 나는 연기력으로 관객으로부터 좋은 감상평을 얻습니다. 두 주연배우의 연기 조합으로 화제가 되기도 하면서 개봉 8일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했으며, 12일 차에 관객수 200만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합니다.

공효진 김래원 주연 로맨틱코미디

최근 개봉되는 영화는 액션, 범죄물 등 스케일이 큰 장르가 주를 이룹니다. 그 이유는 2000년대 초반 로맨틱코미디가 유행이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후 해당 장르는 다양하게 드라마 형태로 제작되면서 드라마를 통해 사랑을 받고, 영화계에서는 자리를 잃었다고 합니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수년 전 로맨틱 코미디 흥행기 이후, 굉장히 오랜만에 해당 장르로 흥행한 작품이라는 의의가 있습니다. 두 주연 배우는 드라마 <눈사람> 이후 이 영화에서 16년 만에 재회하며 관객의 기대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공효진은 드라마에서 로맨스 장르 연기를 많이 경험해 봤기 때문에 영화에서는 새롭거나 도전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편이라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보통의 연애>는 대본을 보자마자 스토리가 재밌어서 선택했다고 합니다. 특히 술 마시는 장면이 많아서 술 취한 연기를 많이 했던 부분이 인상 깊었다고 이야기한 바가 있습니다. 배우 김래원은 오랜 연기 경력을 통해 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바라기>, <프리즌> 등 범죄나 누아르, 액션 작품에서 카리스마 연기도 많이 보여준 이력이 있으며, 깊고 섬세한 감정 연기와 담백한 표현력으로 멜로 장르를 통해 많은 여성팬을 보유하고 있는 배우입니다. 작품에서는 두 배우의 진정한 케미스트리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

등장인물로는 김래원이 연기한 재훈과, 공효진이 연기한 선영이 등장합니다. 사랑하던 약혼녀가 바람을 피운 현장을 목격하며 결국 파혼한 재훈은 그 이후로 술에 의존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재훈의 회사에 선영이 입사하며 둘의 첫 만남이 시작됩니다. 어느 때처럼 술에 의존해 밤을 보내고 맞이한 아침, 재훈은 모르는 번호로 누군가와 새벽에 2시간이나 통화한 기록을 발견하게 됩니다. 번호를 추적해 본 결과 선영의 번호였습니다. 이후 선영에게 마음이 쓰이는 재훈은 그녀에게 사과하기 위해 술자리를 갖게 됩니다. 그녀의 전 남자친구가 회사로 찾아와 청혼하는 해프닝을 겪으며 그녀의 전 연애사와 이별 장면을 목격하게 된 그는 그녀에게 더욱 친근감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이후 그들은 더 가까워지면서 서로 연애에 대해 가진 의견을 공유하고 서로에 대해 진지하게 알아가기 시작합니다. 재훈과 선영은 여러 주제에 대한 대화를 통해 서로 맞지 않는 부분도 많이 발견하지만, 비밀과 가까운 과거를 털어놓는 과정을 통해 어느새 서로가 서로에게 애써 괜찮은 척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존재가 됩니다. 이후 그들은 더 스스럼없이 가까워지고, 더 특별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며, 두 주인공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며 해피엔딩의 결말을 맞이합니다.

 

감상평

영화의 내용은 제목처럼 진짜 보통의 연애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보통의 연애로 가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각각의 사연들로 사랑에 상처받고, 사람들에게 상처받아 연애에 대한 마음이 닫힌 두 배우가 우연히 얽히게 되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서로의 상처를 직면하고 보듬고, 치유해 주면서 본격적으로 평범한 연애를 시작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저 행복하기만 한 연애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두 주인공의 이전 연인과의 이별을 적나라하고 솔직하게 드러내며 관객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또, 약혼자와 파혼하며 상처가 깊은 재훈이 매일 술에 의존하며 살아가는 깊은 감정 연기도 감명 깊었다고 생각합니다. 작품에서 한 가지 더 주목해 볼 점은 두 주인공의 단순한 연애만 다룬 것이 아니라 연애에 대한 서로의 고정관념들에 대해 소통하고 대화를 통해 맞춰가는 과정이 잘 드러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겉으론 평범해 보이는 연애를 다루고 있지만 주인공들의 내면과 상처를 깊게 비추면서 관객의 공감을 잘 이끌어내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야기 전반적으로 술자리가 계속 등장하며 술로 이어지는 에피소드들이 많은데, 이런 점은 스토리의 후반부로 갈수록 관객의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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